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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시한내 院구성에 합의하라＂
야 ＂상임위장 다 가져가겠다니＂

여야(與野)는 29일 원 구성 문제를 놓고 또다시 부딪쳤다. 전날 청와대 회동에서 협치 방안을 논의한 지 하루도 안 돼 격돌한 것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각·늑장 개원이 돼선 안 된다. 일하는 국회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6월 5일까지 국회의장단, 8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고 했다. 또 "(통합당엔) 아직도 20대 국회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이 많다"며 "20대 국회의 잘못된 관행을 21대 국회까지 연장하려는 행위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반드시 지키는 전통 만들겠다"고 했고,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여의치 않을 때는 당당히 국민이 준 의석을 갖고 다수결의 원칙을 지키면서 국회 운영을 정상화하라는 것이 국민 명령"이라고 했다. "여당이 예결위·법사위원장을 차지하는 안에 야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여당이 모두 갖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가져가겠다. 아니면 법사위·예결위원장을 다 가져가겠다'고 하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승자 독식으로 (상임위원장을) 다 가지겠다'고 하면 이런 난국에 국회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한다"고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0대 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의원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총을 쏴서 죽이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기고자 :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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