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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는 소나기인 줄 알았는데, 우기(雨期)의 시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에) 전방위적 지원을 계속할지, (선별적 지원 등으로) 접근 방식을 달리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 피해 기업에 대한 대출 방식에 변화를 줄 때가 됐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구조조정 없이 계속된 무차별적 지원으로 좀비 기업이 양산되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지적이어서 주목된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초청돼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대응도 길게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해 기업 지원에 있어서도 접근 방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얘기했다. 다만, 이 총재는 "지원 방식이 달라지더라도 이것이 지원을 거둬들이는 시그널로 이해되거나 지원 의지의 약화로 해석돼선 곤란하다"며 기업 지원은 지속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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