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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아파 면제 가능했다던 秋아들, 입대 직전까지 축구팀 활동

    조유미 기자

    발행일 : 2020.09.17 / 종합 A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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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대학서 동호회 선수로 뛰어 "그정도 부상으로 면제 안돼"

    추미애 법무장관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아들 서모(27)씨에 대해 "제대로 검사를 받았으면 적어도 현역은 안 갔을 것"이라며 "저에게 부담이 되기 싫어 무리해서 현역 입대한 것"이라고 했다.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불편한 상태에서 입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6일 본지 취재 결과, 서씨는 수술 후 입대 전까지 영국 대학에서 동호회 축구팀 선수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은 2015년 4월이었다. 진단명은 '슬개골 연골연화증'과 '추벽증후군'. 이후 서씨는 영국 잉글랜드 레스터셔 카운티에 있는 러프버러(Loughborough) 대학에서 유학하다가 2016년 11월 카투사(KATUSA)로 입대했다.

    유학 시절 그는 대학 한인(韓人) 축구팀원으로 활동했다. 해당 축구팀의 소셜미디어 페이지에는 서씨가 2016년 2월 7일 팀원들과 함께 축구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사진에는 "오늘 (한인 축구) 대회 사진"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사진 속 서씨 유니폼 가슴팍은 경기를 막 마친 듯 흙으로 얼룩져 있었다.

    당시 서씨와 같은 학교에 다녔던 유학생들에 따르면, 서씨는 축구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유학생 A씨는 "서씨는 팀 자체 연습은 물론 다른 팀과의 경기와 대회에 대부분 참석했다"고 했다. 유학생 B씨는 "축구 경기장에서 서씨가 뛰는 걸 직접 봤다"고 했다. 유학생 C씨는 "최근 유학생들끼리 서씨 논란을 보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얘기들을 했지만, 최근 여당이 고발자를 향해 '수사받아야 한다'고 위협하는 상황을 본 뒤, 모두 위축됐다"고 했다.

    실제 서씨 정도 상태로 현역병을 면제받기는 어렵다. 병무청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씨와 같은 진단명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례는 최근 10년 이내에는 단 한 명도 없다. 공익근무요원에 해당하는 '4급' 판정도 마찬가지다. 한 정형외과 전문의는 "공익요원 판정은 달리기나 순간적인 동작에 문제가 있는 수준에서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본지는 16일 서씨 측 변호인에게 10여 차례 반론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다. 법무부는 "장관 가족 관련 사항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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