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검색목록 > 기사상세보기
타이틀

[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살얼음 行軍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발행일 : 2020.09.17 / TV A23 면

    종이신문보기
    ▲ 종이신문보기

    본선 1회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리쉬안하오 七단 / 黑 홍기표 九단

    〈제6보〉(69~78)=일본 최연소 프로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11) 초단이 지난 해 제4회 몽백합배에 와일드카드로 초청됐다. 대진 추첨 결과 스미레의 첫판 상대가 리쉬안하오였다. 인기 폭발 중인 꼬마 스타와 중국 미남 기사의 대국은 큰 화제가 됐다. 승리한 리쉬안하오는 "내가 열 살이었을 때보다 훨씬 잘 둔다. 대성할 재목"이란 평가 겸 덕담을 남겼다.

    백이 △에 붙여 흑진 교란에 나선 장면. 69에 70으로 맞끊은 수도 상용의 타개 수법이다. 흑은 어떻게든 71로 막아 백을 가둬야 한다. 72로 한 번 몰고 74로 틀을 잡았다. 공격하는 흑과 수습하는 백 모두 살얼음 행군이다. 75로 두점머리 급소라고 참고 1도 1에 두는 것은 6까지 바둑이 끝난다.

    76을 놓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견해 차가 또 한 번 노출된다. 76으론 참고 2도 1에 끼우라는 것이 AI의 추천. 인간의 눈엔 10까지 고립돼 백이 위험해 보이는데, AI 카타고는 "실전보 '가'의 강력한 절단과 함께 A, B 등 흑의 약점이 많아 절대 쉽게 안 잡힌다"고 주장한다. 인간으로선 제한된 시간 안에 이런 모험을 택할 수는 없는 노릇. 78 때 흑의 다음 수가 또 쉽지 않은데….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1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
    인쇄 라인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