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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사진>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인종차별 해소를 위해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쿡은 13일(현지 시각)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유색 인종 커뮤니티의 기술과 기업가 정신 확대를 위해 1억달러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더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책임이 있다"며 "(애플은) 아주 오랜 기간 인종차별주의에 큰 타격을 받아온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구체적으로 흑인대학(HBCU·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과 협력해 전국에 100여 개의 '프로펠 센터'라는 학습 허브를 설립하기로 했다. 쿡은 "이곳을 혁신 허브로 생각하고 코딩부터 기계, 창의성, 엔터테인먼트 예술 등을 연구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기술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덧붙여 프로펠 센터가 '흑인대학 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한 장소'이자 기업이 인재를 찾는 인력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애플은 또 유색 인종 소유 소기업이 많은 미 디트로이트에 앱 개발 아카데미를 설립해 앱과 코딩 교육 등을 지원하고, 유색 인종 기업인을 위한 벤처캐피털 펀딩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쿡은 지난해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형사 사법 제도나 교육·의료 등 사회 여러 부문에 남아있는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쿡 CEO가 이날 '중대 발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 언론에선 '애플카' 개발 관련 발언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쿡은 '애플카'나 신제품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기고자 :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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