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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온라인 금융상품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선물 문화가 정착되면서, 평소 간판 선물 품목이던 상품권에도 언택트화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 상품 역시 최근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새롭게 '온라인 금융상품권'을 선보이며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기 시작한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발매 후 올해 1월까지 약 340만장(1665억원 규모)가량 판매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 판매할 당시 전체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당초 이틀 동안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오전 준비한 수량인 2만장이 모두 팔려나가며 조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하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선보인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주식이나 채권, 펀드, 발행어음 등 각종 금융상품을 액면가만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많은 이들이 메신저로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도 마치 커피쿠폰처럼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을 통해 손쉽게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어 더욱 친숙하게 접근이 가능하다.

상품권 사용방법 역시 간편하다. 일련번호를 복사한 후 '한국투자' 모바일 앱에 붙여 넣기만 하면 액면가만큼의 금액이 금융상품계좌에 충전된다. 여타 다른 상품권처럼 사용처가 제한되거나 환금성이 떨어질 우려도 없다. 고객들은 충전 금액 내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원할 경우 출금도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e쿠폰이나 온라인 상품권을 주고받는데 익숙한 젊은 MZ세대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인 '뱅키스(BanKIS)'의 누적 계좌수는 온라인 금융상품권 등의 출시에 힘입어 2019년 135만개에서 2021년 현재 400만개로 크게 늘었다. 그리고 그 중 2030세대 젊은 투자자들의 비중은 2018년 말 전체 고객의 37%에서 57%로 증가했다. 이처럼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초보 투자자들이 자산관리 시장에 관심 갖고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2019년 10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탄생한 서비스다. 투자자들의 저변을 확대하고 소액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고려해,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금융상품권을 취급하지 못하게 한 기존 규제에서 2년간 예외 적용을 받았다.

온라인 금융상품권은 현재 1만원권만 구매 가능하다. 소액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인 만큼 인당 30일에 최대 3만원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부터는 연금저축계좌에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 확대를 준비 중이며, 카카오톡과 11번가 이외 다른 채널로도 판매를 확대하고 실물 카드를 제작하는 등 오프라인 판매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