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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 '더현대 서울'(이하 더현대)이 24일부터 사전 개장을 거쳐 26일 정식 오픈한다.

여의도의 복합 문화시설 '파크원'에 들어서는 더현대는 서울 지역 백화점 중 가장 크다.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이 8만9100㎡(약 2만7000평)에 달한다. 이 중 매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51％로 현대백화점 기존 15개 점포의 평균 매장 면적 비율(65％)보다 훨씬 낮다.

더현대는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백화점 절반가량을 숲과 같은 느낌을 주는 실내 조경과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공원을 산책하듯 쇼핑할 수 있는 백화점'을 만들겠단 것이다. '창문을 두지 않는다'는 백화점의 불문율을 깨고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유리로 제작됐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 5층에는 1000평가량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를 마련했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를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가량 넓다.

더현대에는 백화점 중 처음으로 완전 무인 매장도 들어선다. 패션 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등 200여 상품을 판매하는 6층의 라이프스타일숍 '언커먼스토어'는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 앱의 QR코드 체크인 기능을 사용해 입장하고, 상품을 골라 매장을 나가면 사전 등록된 결제 수단으로 5분 내 자동 결제된다.

해외·여성·남성 패션·리빙 등으로 층을 나눠 배치하던 기존 매장 구성에서 벗어나 모든 층을 테마에 맞춰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지하 2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가 들어선다. 백화점 3대 명품인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은 입점하지 않았지만, H&M그룹의 브랜드인 '아르켓' 아시아 첫 매장과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랩', 서울 성수동의 문구 전문 매장 '포인트오브뷰' 등 백화점에서 보기 힘들었던 매장이 입점한다. 기고자 :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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