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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고령층은 편도암 늘어

20~30대는 혀에 생기는 설암이 늘고, 60대 이상에서는 편도암이 증가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희귀암센터 두경부종양클리닉 정유석·석준걸 전문의와 중앙암등록본부 정규원 수석연구원 팀은 1999~ 2017년 중앙암 등록통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보였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편도암은 목젖의 양쪽에 있는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암이다. 대개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편도암을 일으킨다. 젊은 층은 발생률이 정체 상태이나 60대 이상은 연평균 6.2% 늘었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설암은 99년 이후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20~30대에서 연평균 7.7% 증가해,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설암을 포함한 구강암은 397명에서 1082명으로 늘었다. 구강암의 90%가 설암이다. 구강암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는 흡연이다. 이외 음주, 방사선, 식습관, 유전적 감수성 등이 영향을 미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ancer 2월호에 실렸다.

저자인 석준걸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설암은 예후가 특히 좋지 않은 암이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혀나 목구멍의 통증, 궤양, 변색이나 두꺼워진 듯한 현상, 삼킴 곤란, 또는 목에서 혹이 만져지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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