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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연하 사업가 ＂2012년부터 만나＂ 폭로
연말 의회서 존슨 조사받을 듯

보리스 존슨(56·사진 왼쪽) 영국 총리가 또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그가 과거 런던 시장 재임 시절 모델 출신 미국 여성 사업가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2년 전 의혹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당시엔 당사자들이 의혹을 인정하지 않아 잠잠해졌는데, 최근 불륜 상대로 지목된 여성이 직접 불륜 사실을 폭로하면서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영국 선데이미러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존슨의 불륜 상대로 알려진 제니퍼 아큐리(36·사진 오른쪽)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존슨과 2012년부터 4년간 불륜 관계였다"고 했다. 당시는 존슨이 런던 시장으로 있으면서 전처인 마리나 휠러와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때다. 아큐리는 "존슨이 부인과 살던 집에서 함께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은 뒤 성관계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둘은 연애 초반, 존슨의 아내가 집에 오기 몇 분 전까지 집에 함께 있는 등 대담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둘의 불륜설이 처음 제기됐던 건 2019년 9월이다. 당시 영국 더선데이타임스는 존슨이 런던시 홍보 회사인 '런던 앤드 파트너' 등을 통해 총 12만6000파운드(약 2억원) 상당의 공금을 불륜 상대인 아큐리가 설립한 스타트업에 지원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 업체가 자격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존슨의 개입으로 3차례 런던시 주도 해외 무역 사절단에 참여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당시 경찰이 관련 의혹을 조사했지만 "존슨이 아큐리에게 직접 혜택을 준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같은 해 11월 아큐리가 한 인터뷰에서 "내가 비밀을 지켜줬는데도 그가 왜 나를 하룻밤 상대처럼 대하는지 모르겠다"며 존슨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2년 전과 달리 이번엔 아큐리가 직접 불륜 사실을 인정한 만큼 재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0일 "존슨이 올해 말 런던 의회 감독위원회에 출석해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존슨은 해외 정상 중 염문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87년 옥스퍼드대 동창생과 결혼했다가 1993년 변호사인 마리나 휠러와의 불륜이 드러나면서 이혼했다. 휠러와는 약 25년간 결혼 생활을 지속하면서 4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둘은 존슨의 외도로 불화가 잦았다. 휠러는 결국 2018년 별거를 선언했고 둘은 작년에 이혼했다. 현재 존슨이 동거 중인 24세 연하의 캐리 시먼즈는 그가 런던 시장으로 있을 때 홍보 책임자로 임명한 사람이다. 시먼즈의 아버지는 일간지 인디펜던트 창립자였다. 기고자 :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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