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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패배하며 PO 진출 실패, 플레이오프 진출 6개 팀 확정

남자프로농구 전주 KCC 선수들은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우승 축하 세리머니'를 열었다. 선수들은 코트 중간에서 하나 둘씩 '2020-2021 REGULAR SEASON CHAMPION(정규시즌 챔피언)'이라고 새겨진 하얀 티셔츠를 입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았고, 주포 이정현과 정창영 등이 삼삼오오 모여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이날 KCC는 서울 삼성을 87대77로 꺾은 뒤여서 흥이 더했다. KCC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인 송교창(18점)은 경기 종료 35.4초 전 화려한 개인기 끝에 스코어를 87-75로 만드는 3점슛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송교창은 세리머니 후 인터뷰에서 "앞선 두 차례 플레이오프에서 4강 탈락한 게 뼈아팠다.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벌써 챔피언 등극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전창진 KCC 감독은 "(지난 1월 작고한)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생각난다"고 했다. 전 감독은 무혐의로 밝혀진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2015년부터 4년간 프로농구계를 떠나 있었다. 그런 전 감독을 2019년 다시 농구계로 불러들인 게 KCC 구단과 정 회장이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늘 나를 믿어주셨던 회장님이 이 모습을 못 보고 가셨다"며 "만약 계셨다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7위 서울 삼성(23승29패)은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KCC가 1위를 확정지었고, 현대모비스·고양 오리온·안양 KGC·부산 KT·인천 전자랜드 등 다섯 팀이 '봄농구'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2~6위를 다툰다. 기고자 : 전주=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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