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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도착… 범정부 백신 TF 꾸려 정은경 청장, 어제 아스트라 맞아
확진자 이틀연속 500명대 이어져

지난 31일 하루 동안 코로나 확진자 수가 551명 나오면서 확산세가 거세지는 양상이다. 전날(506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을 넘겼다.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기긴 지난 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비(非)수도권 확진자도 늘고 있다. 부산에선 유흥업소 관련 연쇄 감염에 교회·학원 등 집단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부산에 대해 2일부터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1일 밝혔다.

국제 백신 확보 경쟁에도 비상이 걸렸다. '백신 자국 우선주의' 추세가 강해지면서 수급 상황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권덕철 복지부 장관을 TF 팀장으로 하고 복지부·질병청·식약처·산업부·외교부 등이 함께 백신 수급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당초 국제 수급 불안 등 요인으로 예정보다 3주가량 도입이 밀릴 것으로 예상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일정이 다시 앞당겨졌다. 예방접종추진단은 "4월 중순쯤까지 도입이 미뤄졌던 AZ 백신 물량 일부를 3일 들여온다"고 밝혔다. 대신 물량이 69만회분에서 25만8000회분 줄었다. 코백스가 공급하는 화이자 백신 29만7000회분은 6월 말 국내로 들어온다. 화이자와 직접 계약해 2분기에 들여올 600만회분은 3차례로 나눠 들어올 전망이다.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이 각각 들어온다.

1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전국 예방접종센터 46곳에서 시작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75세 이상 2만5000여명이 접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공개 접종을 통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청주 흥덕구보건소에서 AZ 백신을 맞았다. 정 청장은 "국민들은 순서가 되면 백신을 꼭 맞아달라"며 "(AZ 백신이 희소 혈전을 일으킨다는 논란과 관련해) 아직 접종을 중단하거나 변경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일엔 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 등 4개 의료 관련 협회 회장단이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과 함께 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우리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500여명에 이르는) 국내 발생 환자 규모는 말씀드리기조차 송구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며 "전파력이나 치명률이 높은 변이 발생과 확산까지 겹쳐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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