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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측 ＂선발한 다음에야 주 최고위원 딸인 것 알았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같은 당 주진형 최고위원의 딸을 비서로 채용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최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 발급해준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여기에 이어 같은 당 최고위원의 딸을 자신의 보좌진으로 채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선 '또다시 아빠 찬스 아니냐'는 논란이 나왔다.

국회 등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1월 최강욱 의원실에 8급 비서로 임용됐다. 주씨는 21대 국회 개원 후 최 의원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 지난 1월 비서로 승진 임용이 됐다. 의원실 비서는 인턴과 달리 국가공무원법과 국회 인사규칙 등의 적용을 받는 별정직 공무원이다. 최 대표 측은 "공개 모집 형태로 주씨를 뽑았고, 선발되고 난 후에야 주 최고위원의 딸인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정치권에선 '아빠 찬스'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왔다. 최 대표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여기다 같은 당 지도부의 딸을 채용시킨 사실이 알려지며 "도를 넘었다"는 말이 나왔다.

이와 함께 주씨가 미국·한국 이중 국적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 안팎에선 "인맥이 아니었으면 정식 임용이 될 수 있었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현행법에 따르면 외국인이나 복수국적자의 공무원 임용 자체는 가능하지만 국가 안보나 보안 기밀 관련 분야에는 제한될 수 있다. 최 대표 측은 "사무처로부터 기밀을 다루는 업무를 하지 않으면 채용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기고자 :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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