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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0명대에 육박하며 다시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긴급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일부 지역에 발령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1일 오사카(大阪)부, 효고(兵庫)현, 미야기(宮城)현 등 3개 지역에 오는 5일부터 한 달간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는 지난 2월 도입된 것으로 실제 발령되기는 처음이다. 이는 긴급사태와 유사한 조치로 광역단체장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명령하고, 위반 업주에게는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지역에서는 다음 달 5일까지 음식점 영업을 저녁 8시까지만 할 수 있다. 오사카부는 2월 말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된 후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해왔다. 지난달 31일 신규 확진자는 599명으로 도쿄도의 확진자 수를 이틀 연속 웃돌았다. 오사카부와 인접한 효고현도 감염이 확산, 같은 날 21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 동북 지방의 미야기현에서도 31일 코로나 환자가 200명 발생,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후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말 시작한 도쿄 올림픽의 성화 봉송 행사에 맞춰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했다. 그러자 벚꽃 놀이 등을 위해 인파가 몰려나오면서 환자가 급증, "코로나 제4파가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고자 : 도쿄=이하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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