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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표심 잡기 총력전

국민의힘은 2일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분노한 표심을 집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사전 투표를 독려하면서 "이번 선거가 정권 교체를 여는 반격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분노한다면 투표해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4·7 투표 참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혈세 824억원이 들어가는 선거가 왜 실시되고 있냐"며 "이번 선거는 서울·부산 전임 시장의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 본투표일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하지 못하는 기권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 투표로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 분노한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달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광화문과 종로 등에서 유세를 펼치며 "오늘을 반격의 시작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는 "선거 며칠 남겨놓고 민주당 지도부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여러분들을 두려워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선거 끝나고도 이렇게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반드시 이들을 심판하자"고 했다. 오 후보는 사전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3일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 신촌의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이제 곧 식목일이다. 오늘과 내일은 썩은 나무를 베기 좋은 날"이라며 "썩은 나무를 자르고 나무를 심으면 4월 7일 희망의 새싹이 움틀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사전 투표 전 신촌 거리에서 20~30대 청년들과 손팻말을 들고 사전 투표 독려 운동도 벌였다.

야당은 사전 투표율이 높을수록 판세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부산의 사전 투표율이 2018년 지방선거 때보다 높게 나타나자 고무된 반응이 나왔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보통 사전 투표는 젊은 층 참여도가 높아서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고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20~40대 사이에서도 분노 투표 움직임이 거세다"고 했다.

김 위원장도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치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까지 5~7%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 오 후보가 민주당 박 후보를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해왔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다"며 경계도 하고 있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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