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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서 제주에 2대1 이겨

4년 5개월 만에 K리그1(1부리그)에서 웃었다.

수원 FC가 4일 프로축구 홈 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눌렀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로 올라와 2021 시즌을 맞은 수원 FC는 개막 후 3무 3패에 그치다 이날 첫 승을 거뒀다. 1부리그에서 이긴 것은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순위는 최하위인 12위(승점 6)에 머물렀다.

수원 FC는 전반 추가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다. 라스가 무릴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 골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13분엔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제주 주민규에게 헤딩 골을 내줬다. 이후 제주의 공세를 막아내던 수원 FC는 후반 45분 골지역 정면에서 나온 조유민의 골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4월이 됐으니 승리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고 했던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고대했던 첫 승에 대해 "승격한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광주는 안방에서 인천을 2대1로 따돌렸다. 작년 7월 광주축구전용구장 개장 이후 3무4패에 머물다 처음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희균이 1-1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북 현대는 전날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3대1로 이기며 단독 선두(승점 17·5승2무)를 지켰다. 최보경, 일류첸코, 바로우가 한 골씩 넣었다. 두 팀의 대결은 백승호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관심을 끌었다. 전북은 최근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에서 뛰던 백승호를 영입했는데, 백승호는 'K리그로 돌아오면 수원에서 뛴다'는 과거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수원 팬들은 관중석에서 '정의(正義)도 없고' '선(善)도 없고' '지성(知性)도 없고' '상식(常識)도 없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전북 구단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상식 감독, 박지성 어드바이저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단어를 동원해 전북을 비난한 것이었다.

전북은 이날 백승호를 출전시키지는 않았다. 경기 후엔 구단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곁들여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이기는 게 상식' '이겨서 지성' 등의 글로 맞대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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