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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용자도 12만명 유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에서 전 세계 5억명이 넘는 이용자의 이름·전화번호가 담긴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한국 이용자 12만여 명의 개인 정보도 포함돼 있다. 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한 해외 해킹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 106국 페이스북 이용자 5억3300만여 명의 개인 정보가 무단으로 공개됐다. 이 개인 정보에는 이용자의 페이스북 아이디·이름은 물론, 휴대폰 번호·거주지·생일·이력(학력·직장 경력 등)·이메일 주소 등이 담겼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개인 정보 유출 피해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3200만명)이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1984만명), 영국(1152만명)에서 피해가 컸다. 아시아에선 인도가 616만명으로 가장 많이 유출됐다. 한국은 12만1744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유출된 개인 정보 중 일부를 공개된 페이스북 이용자 전화번호와 맞춰보는 식으로 실제 유출 여부를 검증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해당 개인 정보는 지난 2019년 8월 유출된 것으로 당시 보안 취약점을 찾아 보완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정치 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정치 광고를 위해 페이스북 이용자 8000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됐다.

당시 페이스북은 대규모 개인 정보 수집 행위를 단속하기로 약속했다. 기고자 : 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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