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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5일 연속 500명대… 정부는 땜질식 방역대책 반복

코로나 확진자가 닷새 연속 500명 넘게 발생하면서 '4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4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3명으로 지난달 31일(506명) 이후 5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5일 연속 500명대' 발생은 지난 1월 12~17일(6일 연속) 이후 77일 만이다.

방역 상황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정부는 예정에 없던 '대국민 담화문'을 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이라며 "짧은 시간 내에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유행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말(5·6일) 각각 577명, 631명이었던 확진자 수는 1주일 후(12·13일) 950명, 1030명으로 급증했는데 이처럼 갑자기 확진자가 곱절로 불어나는 상황이 곧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좀 더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 방역 대책을 비판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인데도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 2주 더'만 외치고 있다"며 "지금은 정부의 방역 대책 자체가 실종된 느낌"이라고 했다.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백신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 최대한 빨리 국민에게 접종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하면서 현재 접종률은 1.86% 수준에 그치고 있다. 김우주 교수는 "지금은 각자도생의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국민 각자가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사 A2면 기고자 :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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