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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선관위가 조사 나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 용지 사진이 유출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시 선관위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전 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박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 용지 사진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박형준을 부산시장으로'라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채팅방의 한 참가자는 박 후보 기표란에 날인한 투표용지를 올리면서 "사전 투표 하고 왔다"고 썼다. 기표소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공직선거법은 기표소 안에서 누구든지 투표지를 촬영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공개된 투표용지는 무효 처리 될 뿐만 아니라, 촬영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부산시 선관위는 사진 출처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는 한편 향후 IP(인터넷 주소) 추적이 필요할 경우 경찰에 수사의뢰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엄지 인증샷'으로 구설에 올랐다. 고 의원은 사전 투표 첫날인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제가 사는 동네의 구의3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는 글과 함께 자신의 엄지손가락에 빨간색 투표 도장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질병관리청은 방역 수칙에 따라 맨손에 투표 도장을 찍는 '인증샷'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기표소 내 다른 부분이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고 의원은 이날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른 권고 사항을 더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고자 :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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