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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黑 신민준 九단 / 白 커제 九단

〈제13보〉(127~136)='대마불사(大馬不死)'라지만 두 눈을 못 갖추면 코끼리나 공룡조차 폐사 처리된다. 수읽기 착오로 대마의 눈[眼形]을 잘못 보고 있었다면 치명적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바둑판을 횡단하며 정신없이 쫓기고 있는 거대한 흑 대마가 지금 그런 처지다.

127은 대완착. 좌변에 한눈을 내는 패 맛이 남아있다고 본 착오가 이런 한가한 수를 유발했다. 이 수로는 136에 두어 상대 응수를 묻거나 참고도 1로 버틸 기회였다. 백 2면 흑도 9까지의 역습이 준비돼 있다. 128은 적기(適期)의 응수 타진.

여기서 흑이 129로 또 걸려든다. 이 수로는 참고 2도 1, 2 교환 후 3에 두어 대마를 보강해야 했다. 8까지 쌍방 최선인데, 10으로 공격해도 11로 버텨 아직 생사 불명이었다. 백 136의 선공을 받아선 중앙 흑 대마가 한 발 더 죽음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134…△)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47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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