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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책정과 기존 노조에 대한 불만으로 촉발된 사무직군의 별도 노조 설립 움직임이 금호타이어로도 번졌다.

5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사무직 직원들은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결성 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지난 2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설립신고서를 접수시켰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하루 이틀 안에 고용노동부가 설립필증을 발급해줘 정식으로 설립 절차가 끝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에는 현재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의 노조들이 있다. 하지만 모두 생산직과 비정규직 위주의 조직이다. 금호타이어 총 직원은 약 5000명으로 생산직은 3500명, 사무직은 1500명 수준이다. 사무직들의 별도 노조 설립은 임금에 대한 불만이 도화선이 됐다. 지난해 금호타이어 노사가 임금 동결과 격려금 100만원 지급에 합의했는데, 격려금이 생산직에게만 지급됐기 때문이다. 사무직들 사이에선 '사무직도 생산직 못지않게 기여했는데, 사무직이란 이유만으로 그동안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불만이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기존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보상에 대한 불만이 노조 설립까지 촉발시킨 것이다.

다른 기업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성과급 책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며 사무직들이 지난달 초 별도 노조를 설립했다. 이미 3000명이 넘는 직원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도 사무직 직원들이 주축이 돼 별도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기존 노조가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곽래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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