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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바꿔치기·시신 은닉미수 혐의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만 2세 보람양 사건 관련, 검찰이 DNA 검사 결과 친모로 나타난 석모(48)씨를 기소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 은닉(유기) 미수 혐의 등으로 석씨를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석씨는 지난 2018년 3월 31일부터 4월 1일 사이에 보람양과 자신의 딸 김모(22)씨가 낳은 딸을 바꿔치기하고, 지난 2월 9일 보람양 시신을 유기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석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 인력을 추가 투입했지만, 출산 증거 등 의문점을 풀기 위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채 기소했다.

수사 당국은 석씨의 딸 김씨가 딸을 출산한 2018년 3월 30일 김씨 딸의 왼쪽 손목과 오른쪽 발목에 신생아 인식표가 부착된 사진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틀 뒤 촬영된 사진에선 발목 인식표가 분리돼 아기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검찰은 훼손된 인식표를 아기를 바꿔치기한 정황 증거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검찰청이 총 4차례 진행한 DNA 검사에서도 보람양 친모는 김씨가 아닌 석씨로 나타났다. 기고자 : 구미=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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