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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커제 九단

〈제15보〉(161~198)=신민준의 복장은 이날도 화제에 올랐다. 감청색과 백색이 얽힌 체크 무늬 셔츠에 청색 재킷 차림. 전신을 백색으로 뒤덮었던 이틀 전 1국 때에 비하면 지극히 평범한 차림이다. 하지만 '신민준 필승복'이기도 하다. 2017년 농심배 연승 때, 이번 LG배 8강전서 박정환을 꺾을 때 등 주요 대국 때마다 승리를 불러온 옷이다.

△가 지난 보 마지막 수. 흑이 161, 162 교환 후 163으로 넘은 것은 불가피했다. 164 자리에 두어 백 한 점을 따내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참고 1도에서 보듯 좌변 흑이 전멸당하기 때문. 165까지 중앙 대마 공방전을 결산하자면 백이 하변을 확보하고 선수로 좌변도 살려내 대득을 봤다. 중앙 대마는 '살았다'라기 보다 '살려 주었다' 쪽에 가깝다.

기세가 오른 신민준, 이번엔 166으로 우상귀에서 손바람을 낸다. 흑은 여기서도 177까지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167로 참고 2도 1로 버티면 14까지 수상전인데 패(覇)를 피할 수 없다. 흑도 181, 183은 정확한 수순. 186에 손을 돌려선 백승이 결정됐다. 백 190도 부자 몸조심의 역끝내기. 반면(盤面) 승부를 확인한 커제, 198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26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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