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오는 8월 출범하는 '한국 섬 진흥원' 유치를 위해 각 지역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섬 진흥원은 섬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정책을 수립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유인도 466개를 포함해 모두 3300여 개 섬을 가지고 있는 '다도해(多島海) 국가'이다. 그동안 섬은 육지에 비해 소외되고 낙후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 섬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발굴하고 140만명에 이르는 섬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과 경제 발전을 본격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섬은 영토 수호의 최첨병이자 해양 수산 자원의 보고이며, 소중한 삶의 터전이다. 육지와 다른 역사·문화·환경·관광자원 등 고유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섬의 고유한 특성을 육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개발·지원하고 연구·보존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바다와 섬을 장악한 나라가 강대국이 되었다. 그리스의 섬들은 고유한 문화와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낭만의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만든 지중(地中) 미술관이 있는 일본의 나오시마는 섬 전체가 자연과 미술, 그리고 삶이 공존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섬은 육지에 비해 바람과 태풍이 심하고, 왕래가 힘들어 일상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다. 섬에 여객선을 운항하고 육지와 다리로 연결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섬과 섬 주민에 대한 잘못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섬 주민들을 위한 의료·편의시설을 갖추고 섬 지역 경제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 섬을 더 이상 소외되고 낙후된 곳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특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육지와 섬을 잇는 네트워크를 통해 융·복합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기고자 : 김성수 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장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832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