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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감염재생산 지수, 전국 권역별로 모두 1 넘겨… 작년 12월 19일 이후 처음＂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오후 10시 현재 622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48일 만이다. 이에 따라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국 권역별 감염재생산지수(R)가 모두 1.0을 넘겼다. 작년 1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감염재생산지수(Reproduction number·R)'는 집단 내 감염성이 있는 환자 1명이 감염 전파 가능 기간에 전염시키는 평균 사람 수를 가리킨다. R이 1보다 높으면 최소 1명 이상이 추가 감염될 수 있음을 뜻한다. 감염병이 집단 안에서 확산해 유행이 지속된다는 의미다. 1보다 낮으면 유행이 감소하면서 감염병 발생이 줄어든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478명으로 전날(473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6일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미 622명이 확진돼 전날보다 크게 늘어났다.

중대본은 "비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새로운 유행을 이끄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대구 수정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30명이 추가 확진, 10개 시·도에서 수정교회 관련 확진자가 164명이 나왔다. 방대본은 "지난 2일 전북의 한 교인이 확진됐고 이후 조사 과정에서 전국에 13개 지교회가 있는 사실을 확인해 확진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유흥주점 관련 집단감염은 17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총 290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서구 감천항 인근 원양선사 사무실이 밀집한 원양프라자 건물 4개 층의 사무실 8곳에서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집단감염도 유흥업소발 집단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했다. 울산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에서는 이틀간 2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 중에는 울산경찰청 소속 경찰관도 포함돼 확진자가 더 늘 수 있다.

방대본은 "지난 1월 이후 사업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161건으로, 관련 확진자는 3462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월별로 40~60건 집단감염이 사업장에서 발생해 800~1400여명 확진자가 나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54건 집단감염이 발생, 1280명이 확진됐다. 전체 집단 발생 중 37%를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업, 육가공업, 도소매업 관련이 뒤를 이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당국이 막연히 진단 검사량을 늘릴 게 아니라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업종이나 지역, 사업장을 겨냥해 선제 검사를 해야 집단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코로나 사망자는 4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총 1752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5명 늘어 112명이 됐다. 기고자 :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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