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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예상, 첫 2년연속 하회… 韓 올해 3.6%, 선진국 5.1%

국제통화기금(IMF)이 6일(현지 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3.6%, 내년 2.8%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IMF가 설정한 39개 선진국의 성장률 평균은 올해 5.1%, 내년 3.6%로 전망했다.

IMF의 전망대로라면, 한국의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2년 연속으로 선진국 평균을 밑돌게 된다. IMF가 각국 경제성장률과 전망치를 집계해 공표한 1992년 이후 한국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선진국 그룹보다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 기간에 한국 성장률이 선진국 평균보다 낮았던 해는 외환 위기 때인 1998년이 유일했다.

IMF는 주요국 전망치 상향에 대해 "일부 대형 선진국이 추가 재정 부양책을 내놓았고, 백신에 따라 경제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전례 없는 정책 대응 덕택에, 코로나로 인한 불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보다는 상처를 덜 남길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6.4%, 내년 3.5% 성장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 경제도 올해 4.4%, 내년 3.8%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백신 2차 접종을 끝낸 이스라엘은 올해 5%, 내년 4.3% 경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한국에 대한 올해 성장률 전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그간 발표된 주요 기관의 전망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OECD는 내년 한국이 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주요국들이 우리보다 더 큰 타격을 입었던 기저 효과로 올해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한국 경제가 뒤처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2년 연속 성장률 둔화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한국 경제는 코로나 이전에도 2~3% 저성장에 그쳤다. 코로나가 끝난다고 해서 5% 수준으로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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