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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3점포 등 5타수 3안타… 두산, 개막 3연승하며 단독 선두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 NC가 7일 창원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나스타' 나성범(32)의 6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10대6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기선을 먼저 제압한 건 NC였다.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가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서 비거리 110m 솔로포를 뽑아냈다. 하지만 롯데는 3회초 1사 1·3루에서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 4회초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와 이대호의 밀어내기 볼넷 등을 묶어 6-1로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6회말부터 본격적인 추격전을 개시했다. 중심엔 나성범이 있었다. 그는 선두 타자로 나선 6회말 투수 쪽 내야 안타를 친 뒤 상대 실책으로 무사 2루를 만들며 반격의 물꼬를 텄다. 그는 양의지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NC는 이어 알테어가 2점 홈런을 쳐 4-6으로 간격을 좁혔다.

나성범의 방망이는 계속 불타올랐다. 그는 7회말 무사 1·2루에서 롯데 구승민의 2구째 130km 포크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3점포(비거리 115m)를 터뜨렸다. 그는 8회말 2사 만루에선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

잠실에선 두산이 탄탄한 수비와 불펜 방어로 삼성을 1대0으로 누르며 개막 3연승 하며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의 쿠바 출신 선발 아리엘 미란다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가 멀티 히트를 쳤고, 박계범과 허경민은 거미줄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못 받아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안타 8개와 사사구 5개를 뽑아내는 등 4회부터 8회까지 주자를 꾸준히 내보내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영봉패를 당했다. 기고자 :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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