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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종목에만 몰빵하는 사람이 어딨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8일 예탁결제원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352사의 주식 소유자를 살펴봤더니, 딱 1종목만 보유한 투자자가 31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자의 33.8%에 달한다. 손실 위험을 덜려면 분산 투자 원칙을 지켜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2종목은 153만명(16.7%), 3종목은 100만명(10.9%) 순이었다.

전체의 87%는 10종목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100종목 이상 보유해 펀드매니저를 뺨치는 투자자도 1만4091명이나 됐다. 1000종목 이상 보유해 '주식 백화점'을 차린 투자자는 104명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십억을 굴리는 투자자라면 100종목씩 사도 괜찮겠지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처럼 일반인은 종목을 수십개 보유해 봤자 관리하기 어렵고 힘만 든다"고 말했다.

그런데 1종목 보유자라고 해서 무조건 고위험·고수익 투자를 하는 건 아니다. 은퇴 생활자 이모씨는 현직에서 30년 동안 본인이 일했던 회사의 주식 하나만 보유 중이다. 이씨는 "회사 역사도 잘 알고 향후 전망도 눈에 보이니 주가의 단기 변동에도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기고자 :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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