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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국내 1위 여성 의류 온라인 쇼핑몰 '지그재그'를 인수한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카카오가 자회사를 신설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정확한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카오와 지그재그 측은 인수 건을 거의 마무리하고 최종 계약만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그재그는 2015년 설립된 의류 쇼핑몰이다. 이용자가 취향을 제시하면 좋아할 만한 옷들을 한번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10~2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창업 1년 만인 2016년 거래액 20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 거래액은 7500억원에 달한다. 2019년에는 쿠팡이 지그재그를 인수하려 했으나 막판에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 협상에서 지그재그는 1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5조원 규모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카카오가 커머스 역량을 키우기에 적절한 매물을 골랐다는 평이 나온다.

카카오는 최근 쇼핑 기능을 카카오톡에 탑재하면서 커머스 분야를 키우기 위해 전 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고자 :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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