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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날 오세훈 ＂무거운 책임감＂
박형준, 소상공인 지원 '1호 결재'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은 8일 오전 8시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취임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오 시장은 방명록에 '다시 뛰는 서울,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이후 시청으로 이동한 오 시장은 1층 로비에서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으며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9개월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사무 인수·인계서를 받았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오 시장은 "철학을 달리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한 부분도 생길 것"이라면서도 "많이 도와주셔서 일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도와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시의회는 대변인 명의의 당선 축하 입장문에서 "축하드린다"면서도 "전임 시장 사업이란 이유로 유야무야되지 않도록 의회가 감시와 견제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더 노골적인 견제 성명을 냈다. 민주당은 "과거의 실패에서 반면교사(反面敎師)할 때 서울시가 진정한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 시장의 과거를 실패로 규정했다. 이어 "그간 보여왔던 불통과 아집은 넣어두고 시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동반자적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오 시장은 오후 1시 30분 '서울 1호 예방접종 센터'가 설치된 성동구청을 찾아 백신 접종 과정과 이상 반응자 현황 등을 직접 살펴봤다. 이어 오후 4시 '시정 주요 현안 보고'에서도 코로나 대응 상황을 첫 번째 안건으로 보고받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부산 동래구 충렬사 참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방명록에 '부산의 나라 사랑, 역사적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고 계승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부산시장으로서 헌신과 봉사라는 공직자의 자세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전 11시쯤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았다. 그는 "당선증은 부산 시민께서 제게 주는 명령서라 생각한다"며 "그 명령은 부산 경제를 살려라, 코로나를 극복하라,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게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 시장은 "도시 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 행복, 다시 태어나도 또 부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것"이라며 "부산의 미래를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집무실에서는 '코로나 위기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결재했다. 부산시는 "코로나로 위기에 빠진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1호 결재'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산시의회를 방문해 신상해 의장 등 시의회 집행부를 만나 향후 협력을 통한 원만한 시정 운영을 당부했다. 부산시의회 의원 47명 중 40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기고자 : 최아리 기자 부산=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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