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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승, AI 홈트레이닝 '위힐드' 구자욱 창업자

60대1. 헬스케어 스타트업 위힐드가 지난해 삼성 금융계열사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뚫어야 했던 경쟁률이다. 위힐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홈트레이닝(집에서 하는 운동) 애플리케이션 '라이크 핏'으로 제 1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에서 273개 도전사 중 최종 4개사로 선정됐다. 3000만원의 시상금과 삼성생명의 지분 투자가 따라왔다. 지난달 만난 구자욱 위힐드 공동창업자 겸 COO(최고운영책임자·이사·사진)는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기술 기반 홈트레이닝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고, 위힐드는 그 최선두에 있다"며 "올해는 삼성생명,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협업을 통해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 운동 코칭 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라이크핏은 휴대폰 카메라로 운동하는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AI 트레이너가 자세 교정, 운동 조언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구 이사는 "공동창업자인 김태남 대표가 머신러닝 기반 텍스트 인식 기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걸 홈트레이닝에 적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라이크핏의 장점은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해도 정확한 자세로, 제대로 운동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크핏은 출시 2년여 만에 1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받아 쓰는 앱으로 성장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월평균 이용자 수는 8만1000명, 하루 평균 사용자는 1만3000명에 달한다.

"라이크핏을 처음으로 선보인 2019년에는 AI와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운동에 접목한 서비스가 거의 없었어요. 동작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다양한 운동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런칭하는 등 시장이 활발해졌죠. 타사가 주로 다이어트나 스포츠적 재미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운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위힐드는 연내에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AI 트레이닝 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크핏은 체중 감량이나 몸매 만들기에 관심이 많은 2030이 주 이용 대상인 반면 새로 런칭할 앱은 근골격계 단련에 집중해 부상 예방, 운동 치료를 하고 싶어하는 고령층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 이사는 "지금은 병원에서 임상 결과 수집을 위해 사진, 영상 등을 직접 촬영하고 입력해야 했지만 위힐드의 기술을 이용하면 더 정확하고 간단하게 의료 목적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법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맞춤형 식단, 보험, 건강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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