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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 지원 등 정부에 요청

국내 반도체 업계가 정부에 제조 시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과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달라고 건의했다.

반도체산업협회 회장단은 9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산업계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정배 반도체산업협회장(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회장이 참석해 최근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부족과 관련, 업계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장단은 건의문에서 반도체 연구·개발(R&D) 및 제조시설 투자 비용의 50%까지 세액 공제를 확대해 줄 것과 반도체 제조시설 신·증설 때 인허가와 전력, 용수·폐수 처리시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인재 확보를 위한 반도체 인력 양성 사업과 수도권 대학의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정원 확대를 제안했다.

반도체협회 관계자는 "미국은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해 40%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중국은 법인세를 면제하는데 한국은 R&D 투자와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반도체 산업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경쟁에 직면했다"면서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오는 12~13일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아산공장에선 그랜저·쏘나타 등 현대차 인기 차종이 생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변속기 등을 제어하는 파워트레인 컨트롤 유닛(PCU) 부품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아이오닉5·코나 등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 1공장은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 7일부터 휴업 중이고,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은 10일 특근이 취소됐다. 기고자 : 박건형 기자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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