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安이 추천하는 인물들이 정무부시장·산하기관장 맡을 듯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공언했던 서울시 공동 경영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양측은 인사 교류와 정책 연대가 핵심 논의 사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 측은 "조만간 안 대표에게 서울시 인선을 위한 천거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가 추천한 인물은 정무부시장 등 고위 별정직, 산하기관장 등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 고위 당직자나 안 대표와 교류해 온 대학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양측은 그러나 "오 시장이 내놓는 인선 기준을 먼저 듣고 세부 사항을 이야기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안 대표가 정책 고문을 맡거나, 서울시정의 핵심 과제인 부동산 정책 등을 정리해 공동 발표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안 대표의 선택은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9일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했던 합당과 관련해 시기와 절차에 대한 입장을 국민의당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합당을 완료한 뒤 전당대회를 치르는 이른바 '선(先)통합 후(後)전당대회'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초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합당과 관련해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자"는 입장이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당 회의를 마치고 "선거를 치렀던 지난 100일을 돌아보고 내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 먼저"라고 했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당 논의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고 있는데, 서두르지 않고 당원들과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기고자 : 송혜진 기자
본문자수 : 835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