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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후보추천위 열릴 가능성… 조남관 대행, 유력후보군서 빠진듯
법조계 ＂親정권 이성윤 1순위지만 與 재보선 참패로 쉽지 않을 수도＂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뽑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번 주에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현 정권 마지막 검찰총장 인선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대표적 친(親)정권 검사로 불리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해 4명의 전·현직 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남관 검찰총장 대행은 유력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행은 윤석열 전 총장 징계 추진 당시 추미애 전 법무장관에게 반기를 들었고,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검찰 수사팀의 위증 교사 의혹에 대해서도 박범계 법무장관 등 현 정권의 뜻과 달리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법무부는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국민 천거' 형식으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받아 이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는 이 중 10명 안팎의 후보자를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회장, 법무부 차관 등 9명으로 구성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에 올릴 예정이다. 추천위가 이 중 3~4명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법무장관이 최종 후보자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검찰 안팎에선 구본선 광주고검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김오수 전 법무차관,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이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이 4명 모두 최근 총장 후보자가 되는 데 필수인 법무부의 인사 검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의 관심은 이성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되느냐 안 되느냐에 쏠려 있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 직속 후배로 이 정부 들어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요직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라임·옵티머스 사건 등 주요 수사를 현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방탄 검사'란 별명을 얻었지만 '차기 총장 1순위'로 꼽혀왔다.

그러나 여당의 이번 재·보선 참패로 친정권 색채가 강한 이 지검장을 총장직에 앉히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불법 출금 및 은폐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라는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지검장은 김 전 차관의 불법 출금을 사후에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으로부터 4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모두 불응했다.

법조계에선 "정권 말기인 만큼 확실한 우리 편으로 검찰총장을 세워야 한다는 쪽으로 여권 내 기류가 모아지면 이성윤 검찰총장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윤 전 총장도 2019년 총장추천위 내에서 반대가 많았지만 여권이 밀어붙여 3위로 추천위를 통과해 결국 총장이 됐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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