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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커제 九단

〈제3보〉(25~34)=중·종반에 비하면 초반전은 추상적인 영역이다. 선택지가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 AI(인공지능) 등장 이전 커제는 초반이 누구보다 강한 기사로 꼽혔었다. 신민준은 어떨까. "초반이 항상 문제였는데 AI로 공부하면서부터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 됐다." 이 판의 초반 주도권은 백이 장악한 분위기다. 인공지능은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다.

백이 △로 뻗은 데까지 좌변 공방은 흑이 위축된 모습이었다는 결론이었는데, 뒤이은 25가 또 한 번 안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고 1도 1, 3으로 응수를 물어야 했다는 것. 백이 4로 버티면 5, 7로 나가 끊어 싸울 수 있다. 흑 3 때 백이 9로 뛰어 물러서면 손을 뺀다. 평소의 커제였다면 이런 장면에서의 손 뺌(25)은 상상하기 어렵다.

26, 28의 보강이 호평을 받았다. 좌변과 중앙이 순식간에 두터워졌기 때문. 백의 초반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이상 기류를 느꼈을까. 커제가 29로 바짝 육박하면서 뒤늦게 적극 수법으로 나온다. 30은 혹시 발생할 축머리까지 감안한 타이밍 좋은 선수 활용. 그래 놓고 32, 34로 붙여 끊었다. 참고 2도는 엷다고 본 것. 여기서 흑의 대응은?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610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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