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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과 양국 교류 힘쓴 멜레세 추모

"대한민국이 또 다른 조국이었다던 호국의 별이여, 영면하소서."

멜레세 테세마(92·왼쪽)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회장이 지난 8일(현지 시각)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코로나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고인과 인연을 이어온 '호국의 고장' 경북 칠곡군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12일 칠곡군에 따르면, 6·25전쟁이 한창인 1951년 에티오피아 황실 근위대 소속이던 멜레세 회장은 소위 계급으로, 전우 6037명과 함께 참전했다. 당시 에티오피아군은 전사자와 부상자 등 658명의 희생자를 냈지만, 253차례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멜레세 회장은 대령으로 예편한 뒤에도 참전 용사들의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2016년과 2018년에는 칠곡군을 방문해 '낙동강 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 참석하는 등 한국과 에티오피아 교류에 힘썼다.

멜레세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칠곡군 거리 곳곳에 '70년 전 당신의 희생과 칠곡군과의 우정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등 그를 추모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백선기<오른쪽> 칠곡군수는 "호국과 보훈은 국경이 없다. 한국의 자유를 지켜준 호국의 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추도사를 현지로 보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멜레세 회장에게 조화와 조전을 보냈다. 춘천에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이 있다. 기고자 : 칠곡=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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