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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서 6이닝 7탈삼진 3실점… 삼성 오승환, 300 세이브까지 -1

두산은 9회말 2사 1·3루에서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적시타와 폭투를 묶어 KT를 맹추격했다. 2사 2·3루, 점수 차는 단 1점. 타석에 4번 타자 김재환이 섰다. 김재환이 크게 그린 아치가 오른쪽 담장 바로 앞에서 KT 우익수 조용호 글러브에 잡혔다. 8대7 KT의 승리로 잠실야구장 경기는 끝났다. 고영표(30·KT)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번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2018년 10월 롯데전 이후 916일 만에 거둔 승리다. 그는 KT의 창단 첫해인 2014 신인드래프트 때 입단해 한동안 바닥만 맴돌던 신생팀의 어수선함을 견디며 성장했다. 사이드암 투수로 2017년과 2018년 두 시즌 연속 140이닝 이상 던졌다. 2018년 전반기엔 특히 잘 던져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승선이 유력했지만 여름 들어 갑자기 난조를 보이며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지난해엔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관중석에서 바라만 봐야 했다.

고영표는 2년 공백을 거쳐 올 시즌 선발진으로 다시 복귀했고, 스프링캠프부터 남다른 각오로 몸을 만들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7일 LG전에선 4사구를 5개 허용했지만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승리까지 쟁취했다.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 타선에서는 4회 만루포를 터뜨린 박경수를 포함해 유한준이 3안타, 황재균·조용호가 2안타를 터뜨리며 고영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가 빠진 공백을 극복 못 하고 최근 4연패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던 KT는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은 대구 홈에서 한화를 4대3으로 누르고 5연승을 내달렸다. 개막 4연패를 당한 후 완벽한 반등을 해냈다. 삼성 타선은 한화 선발 박주홍의 초반 제구 난조를 틈타 일찌감치 4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선발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4연속 세이브를 달성하며 KBO 통산 299세이브를 기록했다. 전인미답인 300세이브 고지까지 단 한 개 남겨뒀다. 기고자 :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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