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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중국의 대표적인 IT 대기업 30여곳이 중국 당국에 일종의 '충성 맹세'를 했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 포털 바이두, 동영상 앱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 메신저 어플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 등 거대 IT 기업들이 당국의 뜻에 따라 반독점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담은 공개 성명을 일제히 발표했다. 이들은 "공정한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전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이 기업들을 회의에 소집해 경고한 직후 나온 것이다. 회의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음식 배달 기업 메이퇀 등 34곳의 관계자들이 소환됐는데, 당국은 이 자리에서 "플랫폼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위험 요인이 간과할 수 없을 만큼 누적됐다"며 "한 달 안에 불법을 시정하지 않으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했다. 당국은 또 지난 10일 알리바바에 182억2800만위안(약 3조1124억원)의 과징금을 결정한 것을 언급하며 "한 달 안에 내부 조사를 통해 각종 불법행위를 파악하고 결과를 대중에게 공표하라"고 했다고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이 보도했다. 마윈이 창업한 알리바바는 과징금 처분을 받은 직후 자사 플랫폼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판매 수수료를 낮추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업들의 공개 성명에 대해 WSJ는 "기업들이 마윈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당국에 줄을 섰다"고 분석했다. 기고자 :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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