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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간 수강신청 제한 완화키로

정부가 4대 신산업(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인공지능) 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인문·사회계열 대학생들도 인공지능 등 과목을 제한 없이 수강하도록 하고 성적도 절대평가로 산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신산업 분야 인재 7만여명을 2025년까지 키우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교육부는 14일 열린 제6차 사회관계 장관회의 겸 제2차 사람투자 인재양성협의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학이 전공 계열 간 수강 신청 제한을 완화하도록 권고해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나 최신 기술을 배울 기회를 갖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컨대 국문학과 학생도 컴퓨터공학과의 인공지능 전공 수업 등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학점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를 적용하거나 통과·탈락 여부만 가리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 거리가 있는 방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래차·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는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가 필요한데, 인문·사회과학 전공 학생들에게 수강 기회를 대폭 열어준다고 해서 우수 인재가 늘어날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배영찬 한양대 교수는 "신산업 분야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전공 수업의 수준이 중요한데, 누구나 수강할 수 있게 한다며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하향 평준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기고자 : 곽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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