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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변호사 ＂유공자 후손들 가난하고 못배워 박근혜 지지＂

광복회가 최근 김원웅 회장 멱살을 잡았던 독립유공자 후손 김임용(69)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광복회는 지난 13일 김씨에게 보낸 '상벌위원회 출석통지서'에서 "광복회장 및 광복회, 광복회원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므로 징계 사유가 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광복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김원웅 회장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았다.

광복회는 또 김씨가 지난 6일 광복회장 사무실에 들어가 김 회장의 광복회 운영 등에 항의한 일에 대해서도 "광복회장실에 무단 침입해 업무를 방해하는 등 피해를 발생시켰다"고 했다. 상벌위는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씨는 본지 통화에서 "상벌위에 출석해 김원웅 회장의 업무 전횡 등에 대해 낱낱이 따질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 등을 역임한 김붕준(1888~1950) 선생 손자다.

한편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징계에 대해 "광복회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광복회원은 엄중한 징계와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광복회에 개진했다"며 "내 직책을 걸고서 의견이 최대한 관철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 변호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해 "대개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온전한 직업도 갖기 어려웠다"며 "그러다 보니 더러는 태극기 집회에 나가서 '박근혜 탄핵 무효'를 외치기도 한다"고도 했다.

정 변호사는 일부 광복회원이 야당을 지지하는 데 대해서도 "개탄스러운 수준의 후손들"이라고 했다. 그는 김원웅 광복회장을 '국가원로'라고 지칭하며 "국가행사장에서 광복회장 멱살을 잡는 후손이라니,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은 후손들이 이 지경이 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일부 광복회원은 "고문변호사가 광복회원들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만주 신흥무관학교 교장, 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 외손자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전 서울시장 후보 후원회장을 맡는 등 친여 활동을 해왔다. 기고자 :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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