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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산하기관 도로교통공단 캠페인 포스터 논란 일자 폐기

경찰청 산하 공공 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이 중국 공안(公安) 정복을 입은 어린이 사진으로 교통 캠페인 포스터<사진>를 만들었다가 시민들의 비판을 받고 이를 급히 폐기하는 소동을 벌였다.

16일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최근 발간한 종합정보지 '신호등' 3-4월 호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지켜야 할 4가지'라는 제목의 교통 캠페인 포스터를 실었다. 이 포스터에는 한 어린이가 경찰 정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하는 사진이 담겼다. 하지만 해당 정복은 한국 경찰이 아닌 중국의 치안을 담당하는 '공안'의 정복이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최근의 반중(反中) 정서와 맞물려 '공공 기관에서 어떻게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하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정보지 제작을 맡은 외주 업체의 실수를 잡아내지 못했다"며 "현행법상 경찰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경찰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쓸 수 없어, 비슷한 사진을 찾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 옷을 입은 모습을 쓰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기고자 :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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