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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100일을 갓 넘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A' 학점을 줬다. 클린턴 전 장관은 3일(현지 시각)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집권 초 성적으로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A를 주겠다. 내가 점수가 짠 사람(a hard grader)이지만…"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훌륭한 성과를 냈다. 품격 있는 대통령으로서, 백악관과 의회, 세계 외교 무대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국민을 돌봐야 하는지 보여줬다"며 "우리는 마침내 성숙하고 경험 많은 대통령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 성인의 약 55%가 코로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해 세계 주요국 중 높은 접종률을 보인 데 대해 "유능한 정부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며 "이 때문에 바이든이 민주당 지지자뿐 아니라 공화당과 무당층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바이든 취임 100일을 전후해 미 주요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대략 50~55%를 기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민은 더 이상 TV에 나오는 대통령을 보며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된다"고도 했다. 기고자 :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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