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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자녀가 외국어고 입시에 합격한 상황에서 사실상의 외고 폐지 법안 공동발의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에선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10년 1월 18일 외고와 국제고, 과학고 등을 '혁신형 자율학교'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공동발의에 이름을 올렸는데, 두 달 뒤인 같은 해 3월 김 후보자 셋째 딸이 경기외고에 입학했다고 4일 밝혔다.

당시 언론은 이 법안을 '외고 폐지 법안'이라고 보도했다. 김 후보자의 딸이 외고에 합격한 시점은 2009년 11월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외고·과학고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 유사한 학교들을 일원화하자는 법안에 서명한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달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아파트 다운 계약도 사실상 인정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서면질의서에서 '세금 회피 목적으로 다운 계약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는지'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2001년 경기 군포 아파트를 매입하고 공인중개사와 법무사에게 부동산 등기를 의뢰 및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시 지방세법에 따라 시가표준액보다 조금 높게 계약서를 작성해 취득세를 신고·납부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확하게 신고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기고자 : 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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