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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다른 도시 우선협상지 선정… 서울시의회는 특위 구성하기로

서울시의회가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를 지원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결의안을 4일 통과시켰다. 남북 공동 개최에 힘을 보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돕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난 2월 2032년 올림픽 유치 우선 협상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선정해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그런데도 뒤늦게 특위를 꾸리겠다고 나선 것이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14명이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을 이의 없이 가결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서울시와 통일부, 문체부 차관급 인사가 특위 공동단장을 맡고, 국정원과 대한체육회 등이 추진 기관으로 참여한다. 남북 공동유치위원회와 합동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서울과 평양에 있는 올림픽 시설을 선정·관리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교착 상태인 남북 관계가 풀리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려운 방안들이다.

시의회 일각에선 "여론 눈치를 보다가 안건 통과가 늦어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은 뒤 공동 개최에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자 눈치를 보다 결의안 통과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정말로 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특위 구성 자체에 의미를 두려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시의회는 의원 110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기고자 :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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