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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양국 외무장관 회담

G7(주요 7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3일 오전(현지 시각)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을 만나 대중 억제 전략 등 안보 분야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2시간 3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모테기 일 외무상은 영국이 지난 3월 발표한 외교·안보 전략 '글로벌 영국'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시하는 입장을 밝힌 점에 환영 의사를 전했다. 라브 장관도 영국이 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를 일본 근해(近海)에 파견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은 올해 하반기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를 방문한다.

일 외무성은 "양국 장관은 동·남중국해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최근 계속 심화되는 중국의 일방적 해양 진출에 심각한 우려를 재차 공유했다"며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끼리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는 데 양국 장관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인권 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공유했다.

일본과 영국은 1902년부터 약 20년간 동맹을 맺고 활동한 바 있다. 일본은 당시 '아시아의 영국'이라는 말을 들어가며 발전했었다. 최근 양국 관계는 과거 동맹에 필적할 정도로 긴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브 장관은 지난 1월 영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일본 측의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근에는 일본이 미국·일본·인도·호주로 구성된 반중(反中) 연대 쿼드에 영국을 가입시키려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고자 : 최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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