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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등을 배우며 느끼는 '깊이 있는 여행'이 인기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들러서도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해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박물관 등의 안내원인 도슨트(docent)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슨트는 관람객에게 전시물과 문화·역사 등을 아우르는 설명을 해준다. 특히, 향토색이 강한 전시관인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므로 그곳에 오래 거주한 노인들에게 유리하다. 그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만의 연륜이 묻어나는 설명은 관람객의 이해와 감동을 배가할 수 있다. '시니어 도슨트' 혹은 '실버 도슨트'의 강점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산하 탑골미술관은 지난 2013년 개관 이래 '실버 도슨트'를 양성해 왔다. 코로나19 이후 네이버 오디오클립 채널에 '전시 읽어주는 실버 도슨트'라는 콘텐츠도 만들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시니어 도슨트 사업'을 전개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산시와 협력해 만 60세 이상 시니어들이 지역 박물관에서 해설사로 근무하도록 주선했다. 2019년 6개 박물관에서 16명, 지난해 7개 박물관에서 17명의 시니어가 참여했다. 이 사업은 박물관과 노인 모두 만족도가 높은 '맞춤형 일자리 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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