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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 영국 이민신청 두달간 3만4000건

    이벌찬 기자

    발행일 : 2021.06.01 / 국제 A1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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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이 된 '헥시트'

    홍콩 자산운용사 세인트제임스플레이스의 투자 전문가 네일 젠슨은 최근 홍콩 고객 6명에게서 의뢰를 받아 영국 워릭셔주 너니턴 지역의 주택 매수를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과거에는 홍콩 부호들을 위해 영국 대도시의 고가 부동산을 매입했는데, 요즘은 영국 이민을 준비하는 평범한 홍콩 주민들을 위해 교외 지역의 주택을 사들인다"고 말했다.

    런던 부동산 컨설팅사 벤햄앤드리브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홍콩 주민이 구매한 런던 부동산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난 1932건이었다. 반면 지난 4월 홍콩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2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홍콩 주민들의 대규모 영국 이민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월 영국 정부가 홍콩 주민에게 이민 특혜를 주겠다고 선언한 이후, '헥시트(Hexit·홍콩 탈출)' 목적지가 영국이란 점이 실제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홍콩에선 지난해 6월 홍콩 내 반중(反中) 행위를 처벌하는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해외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 주민들의 영국 이민 비자 신청은 2~3월 두 달 동안 3만4300건에 달했다. 이전 6개월간 신청 건수(7000건)의 5배다.

    BNO 여권은 1997년 홍콩 반환 전까지 영국이 홍콩 거주자들에게 발급한 특수 여권으로, 영국은 이 여권을 가진 사람에 대해 영국 이민 신청 자격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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