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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스마트폰 업계에 '애플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올 1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출시 이후 대형 이벤트가 없었던 통신 3사들이 애플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애플 역시 지난달 31일 자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LG전자의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LG 중고폰에 이례적으로 보상금까지 지급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1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애플의 태블릿 신모델인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출시했다. 아이패드 시리즈 중 처음으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적용한 모델이다. 고화질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다중 영상회의·원격 수업 등 고용량 콘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의 고성능 M1칩을 탑재해 CPU(중앙처리장치) 성능도 전작 대비 50% 이상,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도 최대 40% 개선했다.

통신사들은 5G 태블릿 요금제를 선보이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예약 프로모션을 통해 블루투스 키보드 등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제품 구입 고객 전원에게 아이패드 케이스를 증정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별도 5G 태블릿 요금제뿐 아니라 월 5000원을 내면 기존 스마트폰의 5G 요금제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결합요금제도 선보였다. KT는 아이패드 프로 5세대용 스마트커버, 펜슬 홀더 케이스 등 액세서리 제품에 대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간 국내 마케팅에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애플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9월 25일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자사 아이폰12, 아이폰12 미니로 교체하는 사용자에게 보상금 15만원을 주는 중고 보상 정책을 펴고 있다. 통신 회사의 중고 보상 프로그램과 별도로 진행하는 것으로, 애플이 다른 회사 스마트폰 모델을 대상으로 중고 보상 정책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보상금 15만원 지급을 위한 재원도 이례적으로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기고자 :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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