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4월 이후 54곳, 상장규모도 줄어

지난해 뜨거웠던 미국 뉴욕 증시의 IPO(기업공개)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뉴욕 증시의 상장 돌풍이 잦아드는 분위기라고 1일 보도했다. 4월 이후 뉴욕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는 54개로 이들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180억달러 정도다. 지난 1분기 101사가 420억달러를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크게 작아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상장 직후 주가 상승 폭이 상당히 작아졌다는 점이다. 시장 분석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2월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거래 첫날 주가가 평균 40% 상승했다.

그런데 3~4월엔 상장일 주가 상승률이 절반 수준인 20%로 줄었고, 5월엔 18%로 더 떨어졌다.

최근 들어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하락한 기업도 많아졌다. 지난달 상장한 중국 온라인 보험사 수이디(水滴)는 상장 첫날 주가가 19% 폭락했고, 바이오사인 백시택·탤러리스 등도 각각 17%, 4% 하락했다.

IPO 시장의 '숨 고르기'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미국의 빠른 경기 회복, 그리고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와도 맞물려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빨리 올리면 그동안 초저금리의 수혜를 받아 달아오른 증시엔 악재다. 시장에 이런 불안이 퍼지면서 상장 기업 수 자체도 많이 줄고 있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본문자수 : 747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