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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봉중근이 그립다… 좌완 에이스 어디 없소

    장민석 기자

    발행일 : 2021.06.02 / 스포츠 A19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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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야구 비상

    한국 야구는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번의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을 메달로 이끈 '필승 카드'는 특급 좌완 선발이었다.

    ◇국제 대회를 빛낸 영광의 좌완들

    2000 시드니올림픽은 구대성을 빼놓고 얘기하기 어렵다. 좌완 선발 구대성은 일본과 벌인 동메달 결정전(3대1 승)에서 공 155개를 던지는 동안 1실점만 하면서 완투승을 거뒀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좌완 '영건 듀오'가 큰일을 냈다. 당시 스무 살 김광현은 일본과의 준결승전(6대2 승)에서 8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결승전(3대2 승)에선 스물한 살 류현진이 쿠바를 상대로 8과 3분의 1이닝 동안 2점만 내주는 눈부신 호투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2009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왼손 투수 봉중근이 4경기 평균자책점 0.51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렇듯 특급 좌완 선발 계보를 이어오며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한국 야구에 최근 비상이 걸렸다. 13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믿고 내보낼 만한 좌완 선발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류·김·양' 없는데… 구창모도 재활 중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세 왼손 선발 투수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모두 메이저리그 소속이라 7월 23일 막을 올리는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 문제는 올해 KBO리그의 국내 좌완 선발 투수들이 하나같이 부진한 시즌을 보낸다는 점이다.

    김경문 감독이 지난 3월 발표한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좌완 선발은 모두 9명. 그중 NC 구창모(24)는 작년만 해도 대표팀 부동(不動)의 좌완 에이스로 꼽혔다.

    지난 시즌 구창모는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새바람을 일으켰다. 후반기를 부상으로 거의 날렸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복귀전을 치러 7이닝 무실점으로 5차전 승리 투수가 되며 NC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는 작년부터 속을 썩인 왼팔 피로골절로 올 시즌 아직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1일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 무실점하며 첫 실전 등판을 마쳤지만, 시간이 촉박해 올림픽까지 제 기량을 회복할지 미지수다.

    지난해 국내 선발 평균자책점 1위(3.58)로 11승 6패를 거둔 삼성 좌완 최채흥(26)은 올 시즌 부진하다. 복사근이 찢어져 한 달가량 결장했고, 최근 복귀 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52로 고전하고 있다. 그 외 좌완 선발로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유희관(두산), 차우찬(LG), 이승호(키움), 김범수(한화), 김태훈(SSG)은 시즌 성적이 나쁘거나 구원으로 보직을 바꿔 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루키 좌완 3인방도 아직은…

    19세 좌완 루키 3인방 이의리(KIA)와 이승현(삼성), 김진욱(롯데)은 불펜 요원으로 예비 엔트리에 있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4월 평균자책점 2.42로 선발 투수로서 두각을 나타낸 이의리는 지난달엔 7.56으로 부진했다. 이승현과 김진욱도 아직 국제 무대에 선발로 나서기엔 기량이 충분치 않다는 평가다.

    올해 KBO리그에선 국내 좌완 선발 중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 선수가 없다. 예비 엔트리에 있는 삼성 백정현이 4.08로 가장 낮을 정도로 수준급 왼손 선발이 보이지 않는다. 6월 말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둔 김경문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그래픽] 국제 대회 빛낸 좌완 선발 계보
    기고자 :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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