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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5년만에 한국인 득점왕 나오나

    송원형 기자

    발행일 : 2021.06.02 / 스포츠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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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주민규 10골 단독선두… 전북 일류첸코에 1골차 앞서

    프로축구 K리그1(1부)이 전체 38라운드 일정 중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31·사진)가 1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골잡이인 전북 현대의 일류첸코(9골)와 수원 FC의 라스(8골)를 따돌리고 있다.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이 20골로 득점 1위에 오른 이후 해마다 득점왕은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했다. 주민규(183cm, 79kg)는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도전한다.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이 장점.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슈팅 39개(유효슈팅 18개)를 쐈고, 그중 10골을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예측한 4월 기대 득점 순위에선 주민규가 1위(2.68골)였는데, 실제로는 두 배에 가까운 5골을 터뜨렸다.

    주민규는 2013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2부 리그팀 고양(해체)에서 연봉 2000만원짜리 연습생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 같은 2부 리그의 서울 이랜드로 옮긴 후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전향했다.

    당시 마틴 레니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였는데, 이것이 전환점이 됐다. 주민규는 그해 23골을 넣으며 2부리그 득점 2위를 했다. 2017년 군 복무를 마치러 지원한 상무에 합격해 1부리그 무대를 밟자마자 17골(득점 4위)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전역 후 2019년 1부리그의 강팀 울산 현대에 입단했지만 5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엔 1부에서 2부로 떨어진 제주로 옮겼다. 왼쪽 엄지발가락에 난 사마귀 때문에 애를 먹으면서도 8골을 넣어 팀의 1부 승격에 힘을 보탰다. 올해 제주는 주민규 활약을 앞세워 12팀 중 6위로 선전하고 있다.

    제주엔 2016년 득점왕이었던 정조국 코치가 있다. 5년 전 광주에서 선수 정조국을 지도했던 남기일 감독은 현 제주 사령탑이다. 제주 관계자는 "주민규는 수시로 정 코치와 득점 노하우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어떻게 처리할지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주민규는 "감독님이 내 수비 부담을 줄여줘 공격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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